엔트리급 수입 SUV를 생각하고 계시다면 아마도 BMW X1과 벤츠의 GLA 사이에서 고민하고 계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장 접근성이 높고, 대표적인 독3사 엔트리 SUV인데요.
오늘은 BMW X1과 벤츠의 GLA 모델을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벤츠의 디자인, 실내 인테리어를 제외한다면 BMW X1의 완승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BMW X1 vs 벤츠 GLA,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신형 GLA, 디자인의 벤츠답다
우선 벤츠의 엔트리급 SUV 'GLA'입니다.
2020년 2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된 GLA는 최근에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돌아왔습니다.
조금은 저렴한 가격이 매력이었던 GLA220과 GLA200d가 빠지고, GLA250 AMG Line만 출시되었습니다.
AMG 라인이기 때문에 19인치의 AMG 알로이 휠이 탑재되고, 보다 스포티함이 강조된 외관입니다.
차체의 높이도 애초에 높은 편이 아니고, 낮은 루프라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통 SUV'의 매력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보다 스포티해 보이는 외관과 벤츠만의 디자인은 GLA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확실히 디자인적인 측면만을 바라본다면 BMW X1보다 예뻐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벤츠 GLA 제원
전장 : 4,445mm
전폭 : 1,850mm
전고 : 1,615mm
휠베이스 : 2,730mm
공차중량 : 1,710kg
2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듀얼클러치(DCT) 8단 변속기가 조합되며,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됩니다.
최고출력 224마력, 최대토크 35.7kg.m을 발휘하며 100km/h까지는 6.7초면 충분합니다.
벤츠 GLA 실내, 실내는 확실히 '벤츠'가 맞다.
벤츠의 실내 디자인은 가히' 벤츠'답습니다.
신형 모델에 탑재되고 있는 D컷형 잠자리 핸들은 스포티함과 럭셔리함이 공존합니다.
하나로 이어진 디지털 계기판과 메인 디스플레이도 구형의 벤츠에서 보여줬던 올드함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벤츠만의 아름다운 송풍구 라인과 앰비언트라이트는 실내를 보다 더 '고급차'스러운 느낌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또한 벤츠답지 않게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나 어댑티브 하이빔 등의 옵션이 모두 탑재된다는 것도 이번 신형 GLA의 경쟁력을 올려줍니다.
BMW X1, BMW가 추구하는 이미지를 잘 살려냈다.
BMW X1입니다.
전작의 F바디 X1은 너무나도 구형 이미지의 실내 인테리어와 옵션이 너무나도 큰 단점이었습니다.
이는 당연하게도 GLA와 GLB와의 대결에서 비교조차 안 되는 '완패' 결과를 가져왔는데요.
이번 신형 X1은 전작이 전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디자인도, 인테리어도 말이죠.
각진 모습은 보다 '정통 SUV'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약간은 떨어지는 듯한 루프라인도 눈에 띕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에서도 BMW가 잘 달리는 차 하나는 잘 만든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스포티함이 강조되었습니다.
BMW X1 제원, 선택의 폭부터 넓다.
전장 : 4,500mm
전폭 : 1,835mm
전고 : 1,640mm
휠베이스 : 2,690mm
공차중량 : 1,675~1,735kg
BMW X1은 2리터 4기통 디젤 모델의 18d, 2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의 20i, 2리터 4기통이기는 하지만 300마력 이상의 고출력을 보여주는 고성능 모델 M35i까지, 세 가지의 파워트레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BMW와의 조합이 너무나도 좋은 'ZF 자동 8단 변속기'가 아닌 아이신의 DCT 7단이 탑재된다는 점입니다.
이는 '미니'에서도 사용하는 조합으로 실 오너들의 만족도는 굉장히 높은 편이지만 BMW=후륜에 zf 조합이라는 수식어가 있을 정도이니 아쉽긴 한 것이 사실입니다.
디젤 모델은 150마력, 36.7kg.m의 다소 부족해 보일 수 있는 출력이지만 100km/h까지는 8.9초면 도달할 정도로 실생활에서는 넘치는 출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공인연비가 14.6km/l인데 이는 80km/h쯤에서 정속주행을 하면 20km/l 이상의 연비는 기대할 수 있는 수치입니다.
20i 사륜 모델은 204마력, 30.6kg.m의 최대토크로 100km/h까지는 7.4초가 소요됩니다.
M35i 모델은 317마력, 40.7kg.m의 폭발적인 성능과 함께 100km/h까지는 5.4초면 충분합니다.
BMW X1 실내, 전작과 비교하면 '환골탈태'다.
구형 X1 모델과는 비교조차 안될 정도로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7인치 터치 메인 디스플레이는 세련됨 그 자체입니다.
사이즈가 작아진 기어 셀렉터는 세련됐지만 적응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센터콘솔을 보다 더 넓고 효율 있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BMW 답게 벤츠에 비해서 '엔트리 모델'에 대한 옵션은 빠짐없이 추가됩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필두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이나 차선 유지 보조가 모두 들어간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가 기본 적용됩니다.
'M 스포츠 트림'의 경우에는 보다 업그레이드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탑재됩니다.
BMW X1 가격, 벤츠 GLA 가격 비교
가격적으로 보았을 때도 BMW가 훨씬 더 '엔트리급'에 가까운 가성비를 보여줍니다.
BMW X1은 M35i 고성능 모델이 7,150만원입니다.
나머지 가솔린 모델은 5,920~6,680만원, 디젤 모델은 5,820~6,290만원입니다.
반면에 벤츠의 GLA는 250 단일 트림이며, 6,790만원입니다.
가격적인 비교는 의미가 없을 정도로 BMW가 우세합니다.
거기다가 정기적인 할인을 진행하는 BMW와 다르게 벤츠는 할인에는 늘 인색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엔트리급 수입 SUV'를 찾는 수요층들에게 '가성비'도 꽤나 중요한 부분일 텐데 이런 면에서는 BMW X1이 훨씬 우세하네요.
개인적으로 BMW X1이 더 나은 선택이 아닌가 싶다.
우선 벤츠는 '럭셔리함'을 중요시하는 브랜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엔트리급 벤츠'는 실제 오너들의 평가가 썩 좋지 않습니다.
"삼각별 가격이 전부이다"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입니다.
반면에 BMW 같은 경우는 7시리즈와 같은 플래그십 모델은 벤츠의 S클래스에 비해서 조명을 받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엔트리급의 1시리즈, 3시리즈도 실제 오너들의 만족도가 상당한 편입니다.
또한 세컨드카, 펀카로도 1시리즈나 3시리즈를 구입하는 수요가 늘 있을 정도니까요.
실내 인테리어, 외부 디자인이 썩 좋지 않았던 시절의 구형 1시리즈도 여전히 '펀카'로써 중고차시장에서는 인기가 많은 편입니다.
그만큼 BMW와 벤츠의 엔트리급 SUV 역시 상품성이나 가성비 등은 BMW X1이 벤츠의 GLA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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