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의 첫 번째 순수 전기 SUV '마칸 EV'가 공식적으로 공개되었습니다.
타이칸을 SUV로 만들어 놓은 듯한 모습이 큰 화제를 끌고 있습니다.
기존의 마칸은 포르쉐 전체 판매량의 25%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포르쉐에서도 가장 인기 많은 차종이었습니다.
워낙 비싼 가격대의 브랜드이기 때문에 엔트리급의 마칸이 인기가 많은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를 위기에서 구해준 차량이 바로 '카이엔'인데요.
카이엔을 뒤이어 2014년 처음 출시된 마칸은 10년 만에 내연기관을 완전히 없애고, 순수 전기차로만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포르쉐의 첫 번째 전기 SUV이자, 타이칸에 이은 두 번째 순수 전기차입니다.
오늘은 현재 신차 소식 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포르쉐 마칸 EV'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포르쉐 마칸 EV 디자인, 높은 타이칸 느낌의 전면부
최근 포르쉐의 디자인 DNA를 굉장히 잘 담아낸 것 같습니다.
포르쉐만의 4점식 LED 헤드램프는 여전히 세련됨과 스포티함을 강조하는 듯합니다.
전기차인 만큼 전면 그릴 부분이 사라진 것은 약간의 적응이 필요할 듯하네요.
후면부 역시 아직까지는 호불호가 확실하게 나뉘고 있습니다.
테일램프의 위치는 보다 위쪽으로 올라간 모습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블랙 색상으로 마감된 하단부가 더 예뻐 보이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스포일러가 올라온다면 포르쉐가 추구하는 그런 스포티함을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쿠페형으로 내려오는 스포티한 디자인은 누가 봐도 '잘 달릴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차체 크기에 비해서 과하디 싶을 정도로 큰 22인치 휠도 '포르쉐는 달려야 하는 차'라는 이미지를 줍니다.
SUV임에도 '프레임리스 도어'가 채택된 것도 경쟁 차종에 비해서 확실한 차별점이 될 수 있을 듯하네요.
포르쉐 마칸 EV 제원
전장 : 4,784mm
전폭 : 1,938mm
전고 : 1,622mm
휠베이스 : 2,893mm
보다 커진 차체이기 때문에 동일한 체급의 BMW X3, 벤츠의 GLC보다 더 커졌습니다.
경쟁차종이라고 할 수 있는 마세라티의 그리칼레보다는 약간은 작은 차체 사이즈네요.
포르쉐 마칸 EV 주행거리 및 성능
마칸 EV 주행거리
마칸 EV는 '마칸4'와 '마칸 EV 터보', 두 가지의 트림이 먼저 출시됩니다.
두 차량 모두 100 kWh의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으며 급속 충전은 21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합니다.
물론 아직 국토부의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나오지 않았으나, 유럽 WLTP 기준 마칸4는 613km, 마칸 터보는 593km입니다.
여태껏 WLTP기준이 국내 기준으로 바뀔 때 생기는 감소를 생각한다면 국내에서도 450~480km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포르쉐의 폭발적인 성능을 느끼면서, 이렇게 시내 기준으로 500km에 가까운 주행거리를 보여준다는 것은 가히 놀라운 성능입니다.
마칸 EV 성능
마칸4는 최고출력 387마력(오버부스트 시 408마력)을 발휘하며 100km/h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5.2초입니다.
마칸 터보는 최고 584마력(오버부스트 시 639마력)을 발휘하며 100km/h까지는 3.3초면 충분합니다.
적어도 400km 중반대의 주행거리를 보여주는 전기차가 성능이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포르쉐 마칸 EV 실내, 생각보다 변한 것이 많다.
파나메라 신형과 카이엔 신형에서 선보였던 보조석 디스플레이가 마칸 EV에도 탑재됩니다.
12.6인치의 디지털 계기판과 10.9인치의 메인 디스플레이가 탑재됩니다.
조수석의 10.9인치 디스플레이는 따로 옵션을 통해 추가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되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어플을 다양하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안전 관련 옵션이나 운전 보조 시스템은 빠짐없이 모두 탑재됩니다.
거기다가 포르쉐 최초로 증강현실 HUD가 적용되는 것도 굉장한 매리트가 되겠네요.
포르쉐의 엔트리급 모델임에도 최대 5도까지 조절이 가능한 '후륜 조향' 기능도 탑재된다고 합니다.
기어 노브가 여기에! 적응이 필요할 듯
모양 자체는 911에 들어가는 기어 노브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위치가 다소 생뚱맞은 곳에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핸들 뒤편, 메인 디스플레이와 계기판 디스플레이 사이에 토글형 기어 노브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는 적응할 때까지 약간의 시간은 필요할 듯하네요.
실내는 그리 넓지는 않지만, 막 부족하진 않다.
차량의 크기 자체가 그리 큰 차량은 아니기 때문에 카이엔만큼의 2열 공간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내연기관에 비해서 효율적인 실내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전기차인 만큼 패밀리카로도 그리 나쁘진 않을 듯합니다.
쿠페형 SUV 답게 머리 공간은 다소 부족할 수 있습니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580리터, 2열을 폴딩 하면 최대 1,348리터까지 확장됩니다.
엔진이 있던 자리에 약간의 짐을 보관할 수 있는 84리터의 프런트 트렁크도 있습니다.
포르쉐 마칸 EV 가격은?
아직 마칸 EV의 국내 판매 가격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마칸4의 가격이 80,450달러(1억 754만원), 마칸 터보는 106,950달러(1억 4,296만원)부터 시작합니다.
국내로 들어오면 최소 1억 초중반 이상의 가격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옵션이나 트림에 따라서 최대 2억에 가까운 차량 가격을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정식 차량가격이 나오면 다시 한번 포스팅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포르쉐도 피할 수 없는 '전동화'의 흐름
오늘은 정식으로 공개된 '포르쉐 마칸 EV'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적어도 '가슴 뛰는 배기음을 들려주는 마칸'은 나오지 않겠네요.
꽤나 슬픈 이야기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른 결정이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습니다.
포르쉐 718, 911, 카이엔, 파나메라도 당장은 아니겠지만 순차적으로 전동화를 이끌어간다는 포르쉐의 발표도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저는 내연기관 포르쉐를 조금은 더 오래 보고 싶네요.
이상으로 '포르쉐 마칸 EV'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잠깐! 이 차는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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