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모하비는 2008년부터 꾸준하게 출시된 기아의 '바디 온 프레임' 형식의 준대형 SUV입니다.
한 때 현대에서도 출시되었던 베라크루즈의 경쟁차량이었고, 현재는 팰리세이드의 경쟁차종입니다.
하지만 차량이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팰리세이드의 경쟁차량이라고 보기에는 애매한 것이 사실입니다.
6기통 디젤의 가치를 품고 있는 모하비, 하지만 그로 인해 2024 모하비를 끝으로 이젠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모하비입니다.
5천만원이 넘는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유일한 6기통 디젤'이라는 가치가 있는 '모하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렇게 비싼 국산 SUV가 꾸준하게 팔리는 데는 이유가 있는 법이죠.
가장 남성미가 넘치는 SUV 디자인
모하비는 구형 모델부터 현재의 신형 '모하비 더 마스터'까지 특유의 각진 디자인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습니다.
5미터에 가까운 전장과, 1.8미터에 육박하는 전고는 딱 봐도 거대한 차체임이 느껴집니다.
또한 전체적으로 각진 디자인은 '남성미'가 가장 돋보이는 국산차 디자인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이는 구형 모델도 동일하고, 오히려 구형 모하비 디자인을 더 선호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고요.
수입차에 비해서 빈번하게 페이스리프트, 풀체인지 모델을 공개하는 현대차와 기아차입니다.
하지만 기아 모하비는 2008년부터 2019년까지 같은 디자인에 단 한 번의 페이스리프트만 진행했습니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는 중간에 모하비 전용 엠블럼이 신형 기아 엠블럼으로 교체된 것 말고는 디자인적인 변화가 없습니다.
기아에서 유일하게 '사골 디자인'이라는 비판들에 시달리지만, 오히려 변하지 않아서 좋은 차량이 바로 모하비라고 생각합니다.
모하비가 늘 사랑받는 결정적인 이유 : 6기통 디젤
2008년부터 현재까지 기아 모하비가 사랑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원인은 누가 뭐래도 '6기통 디젤'입니다.
가격적으로 보나, 상품성으로 보나 현재 팰리세이드에 비해서 모하비가 뛰어난 것은 '6기통 디젤'말고는 없습니다.
하지만 베라크루즈가 단종된 이후부터는 여전히 국내에서 6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된 SUV는 모하비가 유일합니다.
'SUV는 디젤이지'라는 생각을 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저는 6기통 디젤이 주는 매력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4기통 디젤과는 다르게 진동이나 소음을 잘 잡아냈고, 가끔은 웬만한 6기통 가솔린 보다도 우렁차고 남성미 넘치는 엔진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엄청난 토크를 기반으로 차량의 힘은 두 말하면 잔소리일 정도이고요.
늘 3리터 6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되었으며, 연식에 따라서 출력과 토크는 약간씩 다릅니다.
하지만 늘 260마력 정도의 출력과 55~57kg.m 정도의 토크를 보여줬습니다.
순간 가속력, 고속에서의 추월, 오프로드에서의 힘 등 무엇 하나 빠지는 것이 없습니다.
'남성미 넘치는 디자인'과 그에 딱 걸맞은 운동성능은 저렴하면서도 더 큰 팰리세이드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것이죠.
올드한 실내마저도 매력이 될 수 있는 이유
물론 2019년 이후 출시되었던 '기아 모하비 더 마스터'는 꽤나 아름다운 실내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여전히 최근에 나오는 기아나 현대차에 비해서는 올드한 것이 사실입니다.
특정한 부분이 아닌 전체적으로 '중후함'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는 2019년 이전까지 출시되었던 구형 모하비에서는 더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왜 들어갔는지 모를 우드트림은 물론이고 5천만원이라는 가격대에도 디지털 클러스터는 제외되었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도 제외되었죠.
그럼에도 꽤나 많은 판매량을 보여줬다는 것은 6기통 디젤, 바디 프레임 SUV가 주는 매력이 엄청나다는 의미겠죠?
또한 모하비를 찾는 소비자들은 대부분 이러한 남성미가 넘치는 SUV를 선호하는 고객층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이렇게 중후하고 무게감이 있는 실내 디자인을 오히려 더 좋아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2024 현재까지도 구형 모하비 중고, 나쁘지 않다.
2024 기아 모하비도 나쁘지 않지만 5천만원대라는 가격대는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신차 기준 모하비는 트림에 따라서 플래티넘 5,054만원, 플래티넘 그래비티 5,202만원, 마스터즈 5,534만원, 마스터즈 그래비티 5,993만원입니다.
등록비 등 부가적인 비용을 계산하면 6천만원이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비록 유일한 6기통 디젤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바디 프레임 SUV'라고 하더라도요.
조금만 눈을 돌리면 연비 좋은 4기통 디젤, 조용한 6기통 가솔린의 더욱더 저렴하고 큰 '팰리세이드'가 눈에 들어오니까요.
물론 애초에 모하비에 빠져 있는 분들이라면 팰리세이드는 눈에 들어오기가 힘든 수준이죠.
그렇다면 모하비 중고도 현시점에서 너무나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젤 차량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관리가 잘 된 차량이어야 하고, 대신 키로수는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우선 왼쪽은 구형 페이스리프트 모델이고 '10만 키로 이하' 조건으로 검색했습니다.
오른쪽은 신형 모델 기준 시세고요.
구형 모델을 더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중고'라면 구형 모델을 오히려 더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2천만원대에 6기통 디젤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준대형 프레임 바디 SUV, 이 한 줄이면 모하비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더 이상 어떤 옵션이 들어가는지, 어떤 실내 디자인을 가졌는지는 중요한 조건이 아닐 것입니다.
신형 모하비 역시 3천만원대 중반에서 4천만원대 초반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모하비의 감성을 느끼기 위해서는 이 정도 가격대는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6기통 디젤 감성 모하비, 이젠 역사 속으로
2024 모하비를 끝으로 모하비를 신차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는 이제 없습니다.
6기통 디젤의 매력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저로써는 아쉬운 소식이 아닐 수가 없네요.
하지만 제가 여태 말씀드린 모하비의 가치는 변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꾸준하게 중고시장에서 판매가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마지막 내연 기관 SUV로 모하비를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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