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12 실린드리 공개 자연흡기 12기통 진짜 '페라리'가 돌아왔다

페라리 12실린드리, 12실린드리 스파이더

 

슈퍼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는 누가 뭐래도 '페라리'입니다.

이런 슈퍼카의 감성은 자연흡기 고배기량 엔진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최근 환경 및 트렌드에 따라서 다운사이징 엔진 시스템이 많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다운사이징 엔진들은 힘은 좋지만, 예전 고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의 감성을 따라갈 수가 없어서

많은 자동차 매니아들은 여전히 고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을 그리워하고 있는데요.

이런 시점에 페라리는 페라리의 상징과도 같은 12기통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한 12실린드리를 공개했습니다.

 

페라리의 끝판왕이 될 12실린드리

페라리 12실린드리

 

페라리 12실린드리는 1950~1960년대의 전설적인 그랜드 투어러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페라리의 미국 진출 70주년을 기념하여 마이애미에서 최초 공개되었는데요.

페라리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365GTB/4 데이토나 차량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굉장히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가졌음에도 최근 다른 페라리나 슈퍼카에 비해서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디자인입니다.

 

엔진이 앞에 위치한 프론트 미드십 베를리네타인데요.

그럼에도 무게 배분이나 공기역학적인 부분을 굉장히 많이 신경을 쓴 듯합니다.

차량 외관의 모든 라인과 면은 간결하게 설계되었고, 추가로 설치된 날개 드으이 장착물 또한 동력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섬세한 디테일들을 추가했습니다.

페라리 치고는 굉장히 밋밋해 보일 수도 있는 디자인이지만 곳곳에 블랙의 포인트가 추가되어, 아름다움의 끝을 보는 듯합니다.

 

디자인보단 V12 하나로도 충분할 12실린드리

페라리 12실린드리

 

페라리 12실린드리가 이토록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디자인보다 12기통 자연흡기 엔진에 있습니다.

12기통 자연흡기 엔진이지만 페라리의 기술력이라면 다운사이징 터보엔진에 버금가는 저속 반응성을 지닐 수 있습니다.

또한 까다로운 유로 6의 규정조차도 통과한 12기통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인데요.

이런 엔진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이 부럽기도 하네요.

 

페라리 812수퍼패스트의 6.5리터 엔진을 개조해서 개발해 낸 이번 12기통 자연흡기 엔진입니다.

최고출력은 9,250rpm에서 나오는 830마력이며, 최대토크는 무려 7,250rpm에서 678Nm을 자랑합니다.

이런 고회전 RPM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성능을 한 번이라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페라리 V12 엔진의 환상적인 배기음도 기대된다!

페라리 12실린드리 후면

 

맹렬한 V12 페라리 엔진 사운드를 2024년에도 여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페라리 엔지니어들은 예전 페라리의 12기통 명색을 이어가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흡기와 배기 시스템에서 나오는 모든 주파수와 소리가 듣기 좋은 소리로 합쳐지도록 조율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실내에는 수준 높은 부메스터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되었지만 '가상 사운드'는 필요가 없습니다.

해당 사운드시스템은 순수히 음악을 듣는 역할만을 합니다.

모든 엔진, 배기 사운드는 실제 페라리의 V12 자연흡기 가솔린엔진이 포효하는 소리인 셈이죠.

 

SF90 스트라달레에도 들어간 8단 DCT

페라리 12실린드리 스파이더

 

페라리 12실린드리에는 SF90 스트라달레에도 탑재되었던 8단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됩니다.

완벽에 가까운 변속 타이밍을 자랑하는 변속기인데요.

이런 뛰어난 변속기와 뛰어난 엔진이 만나서 100km/h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2.9초에 불과합니다.

200km/h까지도 7.9초 이하인데요.

이는 웬만한 자동차들이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보다도 빠른 셈이죠.

최고속도는 무려 340km/h입니다.

 

페라리 실내만의 감성은 여전하다

페라리 12실린드리 실내

 

이젠 페라리 실내조차도 하나하나 전동화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프로산게에서 먼저 선보였던 듀얼 콕핏 구조가 적용이 됩니다.

디지털 계기판과 메인 디스플레이, 동승석에도 8.8인치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됩니다.

중앙의 10.25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는 모든 주요기능의 제어가 가능합니다.

계기판의 15.6인치 디스플레이 역시 큼지막하고 차량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페라리지만 GT 성향이 강한 차량이기 때문에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등의 시스템도 기본 제공됩니다.

 

15개의 스피커와 1600W의 엄청난 출력을 자랑하는 부메스터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만약 이런 12기통 페라리를 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음악보다도 그저 자연흡기 12기통 엔진의 배기음을 즐기는데 모든 집중력을 쏟아부을 듯합니다.

 

만인의 드림카가 될 페라리 12실린드리

페라리 12실린드리 스파이더

 

페라리의 12기통 자연흡기 엔진, 이 한마디로 해당 차량의 매력 설명은 끝내도 될 듯합니다.

외관디자인이나 인테리어도 분명히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12기통 자연흡기 페라리 엔진이라는 하나의 특징만으로도 만인의 드림카가 되기에 충분한 차량입니다.

페라리 12실린드리, 이것이 진짜 '페라리'입니다.